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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정치

[경영학 원론] 경영학이란2

by 매드 앨리스 2022. 6. 20.

경영학

2. 경영학의 과학적 접근방법

 경영학이 과학성과 기법 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면서도 점차 과학성을 높이 요구하고 있는데 그것이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학적 방법을 따라야 함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과학이란 체계적으로 얻어지고 정리된 지식체이고, 이론은 여러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며 예측하는 일반적인 관계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발전된 과학적 표현이라고 하겠다. 일반적으로 과학적 방법에는 자료로부터 설명을 유도하거나 경함에 의한 귀납법과 검증된 이론으로부터 구체적인 명제를 찾거나 이성에 의한 연역법이 있다.

 바꿔서 말하면 귀납적 방법은 특수한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그것들에 공통되는 보편적인 법칙을 찾아내려는 방법, 즉 관찰된 개개의 사례를 총괄하여 이들 특수한 사실로부터 일반적인 정리를 유도하는 방법인 데 반하여 연역적 방법은 보편적인 원리, 원칙 또는 일반적인 주장에서 특수한 법칙 또는 주장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대체로 보면 자연과학은 자연현상을 설명하려 하므로 인과론적 즉 귀납적인 논증법을 그리고 사회과학은 인간 행동의 소산인 사회현상을 해명해야 하므로 연역적인 논증법을 주로 따르게 된다. 다만 모든 이론은 최초에는 귀납적 추론을 통해 성립되고 연역적 추론의 연속적인 단계와 귀납적 추론을 통해 발전된다.

 앞에서 보았듯이 경영학이 응용과학으로서의 학문인 한 과학성과 기법 성을 동시에 지닌 것이고 경영의 이론이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이론과 방법론이 있어야 하고 또한 이론은 실험적인 의미의 것이어야 한다. 이때의 이론과 실제는 서로 대립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그러기에 이론의 구조 내에서는 어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는 실제는 단순한 편법이나 편견에 불과한 무가치하고 맹목적인 것이 되며 실제 건전한 것은 반드시 궁극적으로는 조정되고 통합된다. 이때의 학문이야말로 참다운 의미에서의 완전한 것이 된다. 이는 이론이 유추된 실체이며 실제는 응용된 이론이기 때문이다. 현실을 설명하지 않는 이론은 처음부터 사회과학으로서는 이론이 되지 않는다.

 이 같은 논리적인 귀결에 따라 톰슨은 이론의 세계와 실증의 세계로 구분하여 학문적 접근은 시도하고 있다. 사회과학에 속하는 응용과학으로서의 경영학의 의의는 유추된 이론이 현실적으로 기업발전에 효과적인가의 여부에 가치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는 데 있다고 본다면 이론적인 접근과 실증적인 접근의 통합이 모색됨이 바람직하다고 보겠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일본의 이쯔이 교수는 과학의 발전단계에는 사변적 사색의 단계와 실증적 조사연구의 단계가 있다고 전제하고 이들 양자를 모두 중시하며 보편적인 인간 행동의 법칙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과학 연구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접근방법이 있는데 이 중에서 세 번째 단계가 경영학 분야에서 정당한 접근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이 분야의 권위자인 스톤은 과학적 방법의 접근을 이와 유사하게 다음과 같은 4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현실 세계에서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예로 현상은 사실의 형태를 취한다. 예컨대 어떤 신체적인 결함을 가진 사람이 정상적인 사람보다 일을 더 잘한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귀납적 관점을 통해 그런 현상에 관해 설명을 가한다. 앞의 예에서 보면 감독자가 신체장애인들에게 특별히 더 잘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할 수 있다.
 세 번째 단계는 연역적 관점을 통해 현상에 대한 예측이나 가설을 만든다. 즉 조직의 후원적 분위기는 신체장애 종업원의 직무성과를 촉진한다는 가설을 만들 수 있다.
 네 번째 단계는 체계적 관찰을 통해 예측이나 가설을 검증한다.

 이상의 논의에서 그리고 특히 다음과 같은 주장에서 경영학은 그의 학문적 성격상 이론과 실제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음에 유념하여야 한다.
 - 칸트가 말했듯이 이론이 결핍된 직관은 맹목적이고 자료가 부족한 이론은 무의미한 것이다. 말하자면 좋은 이론만큼 실천적인 것은 없다.
 - 레빈이 말한 좋은 이론은 실제에 공헌한다.
 -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는 이론은 처음부터 사회과학의 이론이 될 수 없다.
 - 경영자에게는 실제 세계를 가장 정확히 기술하는 이론이 요구된다.

 

 

3. 경영학의 기본적 성격

 모든 과학은 이론과학과 실천 과학으로 구분된다. 전자가 사물의 본질이나 현상의 법칙적 관계에 관하여 이론적인 인식을 획득함을, 즉 개개의 사실이나 인식을 통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일정한 보편성을 지닌 체계적인 지식을 전개함을 주된 과제로 함에 반하여 후자는 실천적인 사회생활의 문제에 관련된 일정한 목적을 합리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어떤 정책이나 수단과 방법 그리고 절차를 동원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인 제언을 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 양자는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서처럼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한편 과학을 경험 과학과 비경험 과학으로 구분하고 전자를 다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으로 구분할 때 경영학은 사회과학에 속한다. 과학을 또한 순수과학과 응용과학으로 구분할 때 경영과학은 응용과학에 속한다.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생성된 학문으로부터 경영학의 기본적인 학문적 성격에 관하여 총괄해 보았거니와 어떤 학문이 그의 독자성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이론과 방법을 확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관점에서 그리고 그의 접근방법의 이해를 위해서 이하에서 이들 기본적인 성격을 몇 가지로 구분하여 보다 상세히 구체화하기로 한다.

⑴ 응용과학으로서의 경영학

 무엇보다도 먼저 경영학은 응용과학 및 실천 과학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경영학의 한 기초학문인 경제학이 이론과학의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는데 반하여 경영학은 경제이론을 실천 목적에 응용한 응용과학이며 과학을 위한 과학이 아니라 실천을 위한 과학 즉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의 학'이다. 또한 응용과학적 연구는 현실의 문제해결에 관해 그의 실천적 처방을 제공함으로써 실증적인 유용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경영학은 기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최고의 생산성을 추구하기 위한 처방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경영학에 주어진 실천적 요구이다. 경영학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확고부동한 과거의 연구자료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말하면 인식의 소재는 과거에 속하고 과거에 속한 것만이 인식된다는 점에서 보면 과거학이다. 그러나 인식하는 주체는 언제나 현재에 서 있고 인식 목적은 현재에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현재학이며 실천론은 미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미래학이라고 할 수 있다.

⑵ 종합학문으로서의 경영학

 경영학의 연구 대상이 협동시스템으로서의 조직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성격을 알 수 있다. 기업에서는 경제적·사회적 측면, 인간적 및 법률적 측면 등의 문제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행동을 종합적으로 해명하려 할 때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및 법률학 등의 도움이 필요한 종합 학문성을 지니다.

⑶ 순수인과과학으로서의 경영학

 순수인과과학에서는 보통 원인과 결과 사이에 타당한 관계가 존재한다고 전제하고 그 같은 법칙의 발견과 체계화를 학문의 과제로 한다. 순수인과 과학은 일체의 가치 판단을 하지 않음으로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순수과학의 전형적인 것은 자연과학인데 기업과 같은 사회·경제적 사상에 관해 보편타당한 일의적 관계를 발견·정합함에 있어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비판적이다. 이는 하나의 원인에서 복수의 결과가 생겨나는 다의적 관계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유래한 과학적 관리나 산업공학은 기본적으로 기술론이나 자연과학적 사고에 철저한 점에서 순수인과 과학의 색채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⑷ 역사과학으로서의 경영학

 역사과학은 과거의 사상 가운데 흐르는 고도의 개연성, 경향성 및 가능성을 규명하려는 것으로 이를 경영학에 도입하면 경영사학이 성립된다. 기업사와 기업가사의 두 가지 흐름이 있다.

⑸ 경험과학으로서의 경영학

 경영학은 형식적인 추상 과학이 아니고 기업경영 현상을 인식 대상으로 하는 구체적인 경험 과학이다. 따라서 경험 과학은 언제나 현실적인 경험 이후의 소산이 되며 이런 의미에서 경영학은 현실 묘사의 학문이고 앞서서 경험한 현실을 사후에 인식하는 논리적 체계이며 학문인 것이다.
 경영학이 다루는 기업은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며 기업의 사상을 다루는 한 그것이 기업의 지도이념이 된다는 사실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경영학에서는 기업의 입장, 즉 그의 지도이념을 선택원리로 하여 회사, 공장, 상점과 같은 경험 대상으로부터 선택원리에 관련하는 사상을 인식 대상으로 다루어 인식 대상 가운데 내재하는 인과관계를 기술하고 법칙화하려 한다. 독일 경영학의 일부는 이에 포함되며 미국의 행동과학적 경영학이나 의사결정적 경영학의 일부는 기술과학의 이름으로 이에 포함된다.

⑹ 규범과학으로서의 경영학

 경영학은 주어진 경영목적에 대한 수단이나 방법의 적합성을 문제로 하며, 기술적 가치판단을 통하여 규범적 원리를 설정한다. 규범 과학적 연구 방법은 현실의 상태를 초월하여 경영시스템이 가치 있게 나아가기 위한 당위(當爲)를 발견하고 이 당위를 기초로 하여 현실을 인식하려 할 뿐만 아니라 현실과 당위(규범) 사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 수단이나 방법을 제시하려 한다. 따라서 규범적 연구 방법은 이상적으로 경영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가치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가치론적이며, 목적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 경영경제학의 성격은 철학적 기초가 내재된 이론적 성향이 강하며, 미국경영관리학은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 즉 독일 경영경제학은 객관적 사실로서 사물이나 금전의 움직임의 필연성 또는 법칙을 중시하는 경영의 객체적 측면을 중시하는 반면, 미국 경영관리학은 경영자가 주체가 되어 계획학 조직하며 통제하는 과정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므로 경영의 주체적 측면을 중시한다. 이상과 같이 경영학은 경제적, 기술적 및 인간적인 여러 측면을 연구하는 학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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