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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정치

[경제학] 화폐와 은행제도

by 매드 앨리스 2022. 6. 24.

경제학, 거시경제학

19.1 화폐란 무엇인가

 

화폐의 의미

- 우리 일상생활에서 돈이라는 말은 매우 다양한 의미로 사용한다. 경제학에서 화폐라는 용어는 교환의 매개물 또는 거래의 지불수단이라는 좁은 의미로 사용한다.
- 수표, 어음, 신용카드처럼 교환의 매개물이나 거래의 지불수단이 될 수 있는 것 모두가 화폐에 포함될 수 있다.


화폐의 세 가지 기능


(1) 교환 매개의 기능

- 교환 매개(medium of exchange)의 기능이란, 거래 과정에서 화폐가 일반적인 지불수단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물교환 경제에서는 ‘욕망의 상호 일치’(double coincidence of wants) 필요하다.
- 화폐가 존재하면 적합한 거래 상대방을 찾기 위해 아까운 시간과 노력을 써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2) 가치척도의 기능 

- 가치척도(unit of account)의 기능은 각 상품의 가치가 화폐의 단위로 측정될 수 있다는 것 의미한다.


(3) 가치저장의 기능 

- 가을에 거둔 과일을 저장해 두었다가 다음 해 봄에 팔아 자녀들의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농민의 예이다.

화폐의 간략한 역사

- 인류 역사에서 지폐나 주화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 쌀, 밀, 베, 소금, 가축 등 상품화폐(commodity money)가 있다.  
- 금, 은, 구리 등의 금속화폐가 그 뒤를 잇는다. 그렇지만 금속화폐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다.
 (1) 금속화폐는 그 공급이 한정되어 실물경제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없다.
 (2) 시중에는 조악한 주화만이 유통된다.
- 금속화폐에 불편을 느낀 사람들은 18세기에 들면서 본격적으로 지폐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매우 낮아 공급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폐가 그 자체로 아무 가치가 없는 종잇조각에 불과하다는 문제점은 태환성(convertibility)을 통해 해결한다.
-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는 정부가 법적으로 그 가치를 보증한다는 뜻에서 법화(legal tender)이다. 
- 최근에는 전자화폐(electronic money)까지 등장하였다.

19.2 통화량의 측정

- 화폐의 기능을 하는 것이 점차 다양해짐에 따라 이제는 어떤 것까지 화폐의 범주 안에 포함시켜야 할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편의상 M1, M2 혹은 Lf 등 여러 가지 통화지표(measures of money)를 설정해 놓고, 이 중 하나에 의해 통화량을 측정한다.

주요 통화지표 

- 얼마나 큰 유동성(liquidity)을 가진 금융자산을 화폐의 범주 안에 포함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통화지표가 만들어진다.   
- 유동성이 큰 정도 : 현금 → 당좌예금 같은 요구불예금 → 정기예금 같은 저축성예금 → 채권이나 주식 순이다.
- 현금통화라는 통화지표는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지폐와 주화이다. 유동성이 가장 큰 현금만을 화폐의 범주에 넣는 통화지표이다.
- M1(협의의 통화)이란 통화지표는 그보다 유동성이 약간 작은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까지 화폐의 범주 안에 포함된다.  
- 유동성이 한층 더 작은 성격의 금융자산들을 차례로 포함함으로써 M2(광의의 통화), Lf(금융기관 유동성)라는 여러 통화지표를 만들 수 있다.
 

통화지표 선택의 기준

- 1979년까지는 주로 M1을 목표치에 접근시키려 하는 방식으로 통화를 관리한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금융기관이 출현하면서, M1이 실물경제의 동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생각 하게 된다. 이에 따라 1979년부터는 M1 대신 M2를 통화관리의 중심 지표로 사용한다.
- 최근에는 금융 자유화, 자본자유화의 진전으로 인해 금융자산이 무척 다양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금융시장 구조가 급격히 변화해 가는 추세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M2도 더 이상 적절한 통화지표가 될 수 없어 한층 더 포괄적인 통화지표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 제기된다.
- 통화지표의 선택기준: 통화지표와 실물경제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의 밀접성(closeness), 통화지표의 통제 가능성(controllability)이 있다.
- 실물 부문과의 관련성과 통제 가능성이란 두 기준은 일종의 상충관계(trade-off)이다.


19.3 화폐의 수요와 공급

- 화폐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서 중요 거시경제변수 중 하나인 이자율(interest rate)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자율은 화폐의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화폐에 대한 수요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주식, 채권, 부동산, 예금 등 여러 형태의 자산을 섞어서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구태여 아무 수익도 없는 화폐를 보유하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거래적 동기 : 일상생활에서 이런저런 물건들을 구입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화폐를 수중에 갖고 있어야 한다. 소득이 많을수록, 물가가 높아질수록 더 커질 것이다.
(2) 예비적 동기 : 예기치 않게 돈을 써야 할 필요가 생기는 경우에 대비한다. 
(3) 투기적 동기 : 자산의 보유 형태로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관점에서 화폐를 수요하는 것으로, 이자율의 변화에 민감한 반응 한다.

화폐수요곡선

- 물가는 이것의 수준과 상승률이 화폐 수요량에 상반된 방향으로 영향받는다. 즉 물가 수준 그 자체가 높을수록 화폐 수요량이 더 커지지만, 물가 상승률의 경우에는 이것이 클수록 화폐 수요량이 더 작아진다. 
- 이자율이 상승하면 투기적 동기에 의한 화폐수요 감소한다.
- 국민소득의 증가는 거래적 동기에 의한 수요 증가 가져온다
- 화폐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이자율이다. 이자율을 제외한 다른 모든 변수는 불변으로 가정하고 이자율과 화폐 수요량 사이의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바로 화폐수요곡선(money demand curve). 우하향하는 모양이다.
- 불변이라고 가정한 다른 요인에 변화가 생기면 화폐수요곡선 그 자체가 이동한다. 예를 들어 국민소득이 커지면 화폐수요곡선은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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